경기 상황에 따른 소비 변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소비량 측정지수가 나왔다.
신세계(대표 구학서 부회장)는 11일 소비자의 실제 소비량 변화를 지수화한 '이마트 지수'를 개발, 4월부터 분기별 이마트 지수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마트 지수란 50개 표준 점포에서 판매하는 476개 상품군(群)의 분기별 소비량 변화 패턴을 분석,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감을 따져 소비자 경기의 호ㆍ불황 여부를 판단하는 실질 소비량 측정 지수다. 기존 매출액 중심 신장률 지수가 실제 판매량이 줄어도 물가인상 등의 변수로 신장률이 높게 나타나는 등 정확성이 떨어지는 반면, 이마트 지수는 실질 소비량 변화가 구체적으로 지수화돼 보다 정확한 소비자 경기 판단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전년보다 소비자 경기가 호전됐음을, 낮으면 악화했음을 의미한다.
한편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첫 공식 발표에 앞서 1,2월까지의 이마트 지수를 분석한 결과 94.3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1분기 102.5보다 8.2포인트 낮은 것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점점 더 닫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마트 지수 개발을 주도한 장중호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 소장은 "이마트 지수는 소비자가 느끼는 경기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