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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육로통행 하루만에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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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육로통행 하루만에 정상화

입력
2009.03.1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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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0일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역 출ㆍ입경 제한 조치를 하루 만에 풀었다. 이에 따라 경의선과 동해선을 통한 남북 간 육로 통행이 정상화하고, 개성공단과 금강산에 체류 중인 남측 인원 621명이 사실상의 억류 상태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북한은 9일 일방적으로 통보한 남북 간 통신 차단 조치는 해제하지 않았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북한 실무책임자는 10일 오전 9시10분께 남한 개성공단관리위 실무책임자에게 ‘(남측) 인원과 차량들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승인한다’는 통지문 2건을 보냈다”며 “개성공단과 금강산 출ㆍ입경이 거의 원상회복에 가깝게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출ㆍ입경자 명단과 인적사항을 북한에 군 통신선으로 통보하고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통신이 복구될 때까지는 남북이 명단을 인편으로 주고 받게 될 것”이라며 “다만 북한이 군 통신을 차단하겠다고 한 ‘키 리졸브’ 한미 합동군사훈련 기간 완전한 자유 왕래가 되느냐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정부 입장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구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통행ㆍ통신ㆍ통관이 완전하고 자유롭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일시적 장애 조치가 있었던 것은 바람직한 일은 아니지만 짧은 기간 정상에 가깝게 되어 가는 과정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논평했다.

북한이 이날 오전 육로 통행 승인 이후 경의선과 동해선 육로로 250명과 차량 182대가 출경(방북)하고, 224명과 차량 156대가 입경하는 등 육로 통행이 재개됐다. 9일 귀환하려 했으나 발이 묶였던 개성공단 남측 체류자 80명 중 2명은 10일 돌아왔고, 78명은 명단 통보 등 절차를 거쳐 11일 오후 3시 귀환할 예정이다. 11일 출경 예정 인원은 536명, 입경 예정 인원은 416명이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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