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0명 가운데 1명이 성욕감퇴장애(Hypoactive Sexual Desire Disorder)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들 중 3분의 1 정도만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치료를 받고 있다(2008년 미국산부인과학회 연례 학술대회).'
성욕감퇴장애는 성적 흥미나 욕구가 줄고 성적인 생각이나 환상이 사라져 심각한 절망감을 안기고 대인관계를 어렵게 하는 여성의 성기능 장애다. 성욕감퇴장애는 흔한 질환이지만 제대로 진단되지 않을 뿐 아니라 심리적 고통을 주고 배우자와의 관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여성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독일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은 성욕감퇴장애 치료제 '플리반세린'의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말 미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판은 미국 판매 후 1년 이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생리를 하는 여성 5,000명을 대상으로 '부케(Bouquet)'라는 이름의 대규모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플리반세린은 중추신경계에 5-HT1A 세로토닌 수용체 작용제와 5-HT2A 세로토닌 수용체 길항제로 작용하는 비(非)호르몬성 화합물로 매일 먹는 약이다.
베링거인겔하임 관계자는 "플리반세린은 성욕을 느끼지 못해 고통을 받는 여성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성욕을 인위적으로 느끼게 만드는 최음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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