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히 얼어붙은 미디어 광고시장이 4월엔 일정 수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10일 발표한 4월의 '광고경기 예측지수' (KAIㆍKorea Advertising Index)는 113.9로 조사대상 기업 중 다수가 광고비를 증액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KAI는 주요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웹 조사 패널을 구축해 매월 정기적으로 당월 및 익월의 주요 7개 광고매체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3월부터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발표한다.
이 지수는 매체별, 업종별로 분석되며 전체 응답치를 반영한 종합 광고경기 예측지수가 100을 넘을 경우 총 광고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의미이고, 100 미만은 광고비 감소 추세를 뜻한다.
■ 김재휘 교수 분석 결과 발표 "불황기 광고 확대가 매출 증대 도움"
불황기에 광고투자를 늘리는 게 오히려 매출 증대와 시장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재휘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경제 활성화와 광고의 역할' 이라는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광고 효과 전략' 이란 발제문에서 외환위기 전후와 최근 상황 비교하며 불황기 광고시장의 특징을 분석했다.
1997년 광고비 집행규모 상위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이들 중 이듬해 광고비를 10% 이상 늘린 55개 기업의 매출은 199% 늘었으며 경기 회복기인 2000~2002년에는 1997년 대비 연평균 307%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대로 10% 이상 광고비를 줄인 119개 업체의 경우 1998년 매출이 평균 6% 줄고 경기회복기의 매출 증가율도 연평균 14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불황기 기업은 장기적으로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양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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