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 명차들을 겨냥해 신형 '에쿠스'를 출시했다. 이 차를 통해 그 동안 유럽ㆍ일본메이커들이 지배하고 있던 글로벌 프리미엄차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11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와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 등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에쿠스 공개행사를 가졌다.
현대차가 3년간 총 5,0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신형 에쿠스는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을 타깃으로 한 글로벌 전략 모델. 벤츠 S클래스나 BMW 7시리즈처럼 후륜구동 방식의 초대형 승용 플랫폼을 적용했다.
신형 에쿠스는 4,600㏄ V8 타우(τ) 엔진과 3,800㏄ V6람다(λ)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이 각각 366마력, 290마력에 달한다. 현대차는 ▦신형 에쿠스 무상 보증기간을 일반부품 및 동력계통의 경우 5년 12만㎞로 늘리는 한편 ▦5년간 7회 엔진오일 무료교환 ▦5년간 긴급 출동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신형 에쿠스를 국내 시장에서 올해 1만3,000대, 내년엔 1만9,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사전예약 결과, 이날 현재 2,500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목표치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여세를 몰아 하반기부터는 중국과 중동지역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정몽구 회장은 "신형 에쿠스를 통해 세계의 고급 명차들과 당당하게 경쟁하며 글로벌 명차 브랜드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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