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체험여행을 떠나요. "
인천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이 고교생 등 학생들의 수학여행 코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해운업체에 따르면 인천~제주 항로를 잇는 ㈜청해진해운의 여객선 '오하마나호'를 타고 인천을 거쳐 제주도를 다녀온 학생들은 2005년 5,000명, 2006년 6,000명, 2007년 9,000명, 2008년 1만6,000명으로 매년 20%이상 급증하고 있다. 이는 일반 이용객이 같은 기간 동안 8% 정도 는 데 비해 급증 추세다.
이용객도 다양해 지고 있다. 3,4년 전만 해도 인천지역 고교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서울, 경기, 강원 등 타 지역 출신 학생들이 몰려 들고 있다.
이용객 급증의 가장 큰 이유는 값싼 요금.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3월 기준으로 인천~제주 여객선을 탈 때 학생 1인 당 비용이 4만~4만6,000원으로 비행기 요금 8만~9만원보다 3만원 이상 싸다"고 말했다.
여기에 선상에서 1박2일을 묵으면서 바다와 함께 하는 체험학습도 학생들이 이 코스를 선호하는 이유라고 업체측은 전했다.
여행 업계에서는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강세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짐에 따라 국내 대표여행지인 제주도가 수학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대 956명이 탑승할 수 있는 '오하마나호'는 매주 월ㆍ수ㆍ금요일에 인천을 출발하며, 제주도까지 운항시간은 13시간이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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