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강원 FC가 K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올 시즌 '막내 돌풍'을 예고했다.
최순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8일 오후 2시15분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009 K리그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윤준하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는 감격을 맛봤다.
전반 18분 안성남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무명 신예 윤준하는 전반 28분 김영후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로 마무리, 선제골을 터트리며 '강원의 신데렐라' 탄생을 예고했다.
인천 사령탑으로 부임한 세르비아 출신의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도 과감한 용병술로 K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 개막전에 지난해 11월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된 신인 유병수를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키는 파격적 용병술이 맞아 떨어져 1-0으로 승리,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유병수는 초반부터 신인답지 않은 대담한 움직임으로 부산 수비진을 위협했고 전반 20분 아크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준영이 머리로 연결해준 것을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헤딩슛, 부산 골 네트를 흔들며 데뷔전에서 첫 골을 터트리는 기쁨을 안았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경기 후 "승리하고자 하는 의욕이 대단히 높은 강인한 선수다. 시간이 흐를수록 발전할 것이고 인천 구단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할 것"이라며 유병수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프로축구 현역 최연소 사령탑인 신태용(39) 감독이 이끄는 성남 일화는 8일 대구 원정에서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만년 꼴찌' 광주 상무는 같은 날 대전 시티즌과의 홈 경기에서 최성국(2골)과 김명중(1골2도움)의 맹활약으로 3-0으로 승리했다.
FC 서울은 7일 광양 원정경기에서 무서운 화력을 과시하며 전남을 6-1로 대파, 우승 후보다운 위용을 뽐냈고 '디펜딩 챔피언' 수원은 같은 날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포항에 2-3으로 패배했다. 2009 K리그 개막전 7경기에서는 총 21골이 터져 역대 개막전 최다골 기록(종전 20골)을 갈아치웠다.
인천=김정민 기자 goavs@hk.co.kr
대구=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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