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이 한창이던 20세기 초의 멕시코. 거지꼴을 한 사내가 지나가던 역마차에 구걸하듯 동승한다. 마차에 타고 있던 거만한 부자들과 성직자는 이 사내를 짐승 쳐다보듯 멸시한다. 마차를 얻어 탄 사내의 이름은 후안 미란다(로드 스타이거), 그는 부랑자들로 구성된 도적단의 두목이다.
역마차는 황폐한 마을을 지나가던 도중 부랑자들의 습격을 받고, 후안은 자신을 멸시하던 사람들의 돈과 옷까지 빼앗아 쫓아버린다. 그런데 강도행각이 마무리될 무렵 바위산이 폭파되더니 한 사내가 강도단 앞을 유유히 지나간다.
후안은 이 무례한 사나이가 몰고 가던 오토바이의 바퀴에 총을 쏴서 펑크를 낸다. 그러자 오토바이에서 내린 사나이는 강도단이 약탈한 역마차의 지붕을 폭약으로 날려버린다.
시골뜨기 강도단의 두목 후안과 아일랜드의 폭약 전문가 존 말로리(제임스 코번)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고 이들은 함께 은행털이를 계획하게 되는데….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 원제 ‘Duck, You Sucker’ (1971), 1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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