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최고의 록 밴드로 꼽히는 아일랜드 출신 U2가 5년 만의 신보 '노 라인 온 더 호라이즌ㆍNo Line On The Horizon'을 3일 전 세계에 동시 발매했다.
롤링스톤 지가 리뷰에서 별 5개를 주면서 "1991년 '악퉁 베이비ㆍAchtung Baby' 이후 베스트 앨범"이라고 평가한 이 신보는 묵직하면서도 멜로디가 있는 전형적인 U2의 사운드가 살아있으면서, 미국의 힙합 뮤지션 윌 아이 엠의 키보드 연주를 싣는 등 새로운 시도도 눈에 띈다.
이전 '하우 투 디스맨틀 언 어토믹 봄ㆍHow to Dismantle an Atomic bomb'등 여러 앨범을 함께하며 그래미상에서 15개 부문을 석권했던 스티브 릴리화이트, 브라이언 이노 등 프로듀서들이 다시 뭉쳐 발매 전부터 팬들의 기대는 한껏 부풀었다.
영국의 라디오 전파를 타고 먼저 공개됐던 첫 싱글 '겟 온 유어 부츠ㆍGet on Your Boots'는 기타 사운드와 살짝 가미된 힙합의 느낌이 과거에 눌러앉지 않는 진보적인 이 록 그룹의 면모를 진하게 전달한다. 타이틀인 '노 라인 온 더 호라이즌'은 브라이언 이노의 영향력이 돋보이는 앰비언트(ambientㆍ음의 변화가 적고 환상적인 음악 장르) 느낌이 강하며 반복적인 비트가 중독성마저 있다.
앨범의 두번째 싱글이기도 한 '매그니피선트ㆍMagnificent'는 과거 앨범이 보여줬던 U2의 치열한 비판 메시지보다 더 파급력이 있는 화합의 메시지로 꾸며져 있으며 천천히 분위기가 고조되는 송가와 같은 트랙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 기념 콘서트를 이끄는 등 끊임없는 정치적 행보로 유명한 팀의 리더 보노는 역시 신보에도 여러 특별한 메시지를 심었다. 6번 트랙의 가사 "난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7번의 "큰 이상을 가진 초라한 사람을 조심하라" 등에서 "역시 보노, 그리고 U2!"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양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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