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어시스트 '양말 벗겨지도록 뛰다'

'언제나처럼 활발했고, 양말이 벗겨지도록 뛰었다.'

칼링컵 결승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을 시원하게 떨쳐버렸다. 역전 결승골 어시스트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연승에 기여한 박지성(28)은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로부터 호평과 함께 평점 7점을 부여 받았다. 비록 어시스트였지만 박지성의 가치를 뒷받침해주는 평가였다.

박지성이 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09 정규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11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결승골을 어시스트,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자신을 마크하던 수비수 테일러가 앞에 떨어진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달려들어 볼을 가로챘고, 상대 골키퍼 하퍼에게 걸려 넘어졌으나 반대쪽의 베르바토프에게 연결해 2-1 역전승을 합작해냈다.

지난달 19일 EPL 풀럼전(3-0) 도움 이후 14일 만이자 올시즌 2호 도움. 맨유는 이날 승리로 11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65(20승5무2패)를 기록,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첼시(승점 58ㆍ17승7무4패)와 격차를 다시 7점으로 벌려 3연패 전망을 밝혔다.

한편 박지성은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서 '월드컵 예선 다음 경기에서 가장 보고 싶은 선수'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 호날두(포르투갈) 메시(아르헨티나) 등 대륙별로 배분한 6명 가운데 1위(38.82%)를 차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