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대 앞 거리가 내년 6월까지 '캔버스 거리'(조감도)로 탈바꿈한다.
마포구는 총 공사비 55억원을 들여 홍대 정문에서 청기와 주유소 앞 사거리까지 약 500m 구간을 '디자인서울거리'로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각종 시설물과 차량 등으로 넘치는 거리를 비워 거리 자체를 백색의 캔버스처럼 단순화한다는 의미의 '캔버스 거리'는 서교 푸르지오 가로변과 맞은편 가로를 기존 3차선에서 2차선으로 줄이고 보도폭도 기존 3.8m에서 8m로 확대한다. 보도는 기존의 블록 대신 무채색 계열의 화강석으로 대체되며, 구간별로 달랐던 바닥패턴도 한가지로 통일된다.
이와 함께 보행자 중심거리를 구현하기 위해 21개 전신주는 지중화하고, 횡단보도와 버스정류장, 볼라드 등 공공시설물 일부가 제거되며 통합디자인 개념이 적용된다.
보행자를 위한 녹지공간도 조성된다. 성미산에서 홍대 뒤편의 와우산으로 내려오는 녹지축 주변에는 은행나무 가로수를 대폭 늘린다. 이밖에 구는 최근 이 거리의 236개 점포 대표들과 협약식을 갖고 참여 업소 당 최고 300만원까지 지원,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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