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5일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불발하면서 중국 증시는 오전 한때 상승폭이 꺾였지만 장 후반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2.97포인트(1.04%) 오른 2,241.76에, 선전성분지수는 14.59포인트(0.18%) 상승한 8,412.0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전인대 개막 전인 4일 상하이종합지수가 6.12%나 급등한 것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틀 연속 힘을 받았다.
상하이, 선전 등 양대 증시는 이날 전인대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추가 부양책이 나오지 않자 실망 매물이 나와 상승 폭이 급격히 꺾였다. 그러나 장 후반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살아나면서 낙폭의 상당 부분을 만회하고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중국투자공사가 국유은행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은행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증권 거래세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권주도 상승 행렬에 동참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찬 한화증권 중국 애널리스트는 "내수 부양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상황에 따라 추가 경기부양책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며 "이미 4조위안 규모의 기존 경기부양책이 부분적으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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