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이 지나도 자유투 성공률은 69%.'
지난 50년동안 각종 스포츠의 세부기술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지만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던지는 농구의 자유투만은 성공률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왜 다른 기술처럼 자유투 성공률은 향상되지 않는 것일까.
<뉴욕 타임스(nyt)> 는"미국 대학농구의 자유투 성공률이 1965년 달성한 평균 69%의기록을 아직까지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시즌도 미국 대학농구의 자유투 성공률이 68.8%였고 어떤 해는 67.1%까지 내려갔지만 아직까지 70%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뉴욕>
시간이 흐르면서 장비와 기술이 발달해 각종 기록이 향상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래리라이트 컬럼비아대 통계학과 교수는"50년 동안 자유투 성공률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모이는 미국 프로농구(NBA)에서도 자유투 성공률은 75% 대에 머물고 있다. 여자대학 농구나 여자 프로농구의 자유투 성공률도 비슷하다. 체력, 기술, 장비가 모두 발달했지만 그것들이 자유투 성공률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NYT는 훈련에서 답을 찾았다. 자유투는 농구 총득점에서 2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코치, 선수, 관중 모두 자유투를 경기 승패의 부차적인 변수로 여긴다. 따라서 훈련에서 자유투는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과거 미국 대학농구에서 뛰면서 94.6%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한 블레이크 아히언은"많은 코치들이 자유투 연습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받는 심리적 압박과 피로 때문에 연습 때보다 실제 경기에서 자유투 성공룰이 10% 가량 떨어지는 것도한 이유라고 NYT는 분석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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