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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얍! 외국인 관광객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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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얍! 외국인 관광객 확!

입력
2009.03.06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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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올해부터 태권도 관광상품화에 적극 나섰다.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관광상품 및 전략 개발에 획기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다소 딱딱한 태권도에 재미를 더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늘리는 등 특색있는 관광마케팅을 펼쳐 관광객 몰이에 올인하고 있다.

5일 서울시가 내놓은 '2009년 태권도 종주국 관광상품 운영개선 계획'에 따르면 가장 크게 역점을 둔 것은 다양하고 독특한 공연.

예전과 같은 단순한 시범은 줄이고, 태권도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형식의 재미있는 공연을 대폭 확대했다.

대표적인 행사가 태권도 가족과 비보이 가족의 대결을 재미있게 표현한 태권도 넌버벌 퍼포먼스(대사는 없고 몸의 움직임으로만 표현하는 공연) '익스트림 패밀리'. 이번에 처음 공연될 이 행사에는 전 세계 가족단위 관객들이 몰려 들어 '지구촌 화합의 무대'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 여러 작품이 올해부터 정식으로 '태권도 시범문화공연'에서 선보인다.

시범문화공연에는 국기원 소속 국가대표시범단 30명의 정통 태권도 시범과 미동초등학교 태권도부 학생들의 시범공연이 펼쳐진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태권도 관광상품의 하나인 '태권도 시범문화공연'은 21일부터 올해 말까지 경희궁 승정문 앞마당에서 매주 수ㆍ토요일 오후2시에 열리며 무료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태권도 체험프로그램'은 짜임새 있고 내실 있는 콘텐츠를 더욱 보강했다.

올해부터 영어회화가 가능한 태권도 사범이 직접 외국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발차기 등 태권도 기본동작을 직접 지도하게 된다.

샤워장 등 편의시설도 크게 보강했다. 여름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탈의실과 샤워실, 화장실 등 각종 시설을 확충했다.

경희궁 태령전 안마당에서 진행되는 체험프로그램은 21일부터 올해 말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외국인 관광객과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연중 실시된다. 참가비는 2만원이다.

이와 함께 시는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한 외국인들에게 기념품으로 '로봇태권브이' 피규어를 증정하고, 해외홍보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일선 지자체도 동참하고 나섰다. 강남구는 전 세계 태권도인의 메카로 인식되고 있는 국기원의 전략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강남구의 적극적인 협력과 후원을 바탕으로 시범 공연 및 체험프로그램을 신설할 방침이다. 또 강남구는 국기원의 태권도 공연 프로그램을 '강남시티 투어 상품' 및 홈스테이와 연계하여 외국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로 했다.

시는 이같은 태권도 관광상품화를 통해 2012년까지 태권도 수련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7만 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나채욱 서울시 관광상품개발팀장은 "현재 관광상품들이 모두 실외에서 이뤄져 실내장소를 물색 중"이라며 "앞으로 국기원이 있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잘 살려 태권도가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이 되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3회 실시된 태권도 시범문화공연에는 5,600여명의 외국인이 다녀갔으며 외국인 체험프로그램에는 1,380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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