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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B, 한국성장률 전망 또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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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B, 한국성장률 전망 또 낮춰

입력
2009.03.0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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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이 내놓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 직전까지 추락했다. 동유럽과 미국 등에서 촉발된 2차 금융위기설이 불거지면서,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모건스탠리, 도이치뱅크, 씨티은행 등 10개 해외 IB들이 2월 말에 예측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9%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 전인 1월 말 집계치 -2.3%에 비해 0.6%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이는 최근 동유럽에서 발생한 금융불안 탓에 서유럽 경제침체가 심화할 가능성이 제기됐고 미국에서도 씨티은행이 국유화되는 등 상업은행발(發) 2차 위기가 가시화하면서, 세계경제가 ‘침체’에서 ‘불황’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

실제로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와 니콜라스 에이자기레 서반구(북ㆍ남미 총괄) 국장은 잇따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대로 더 낮출 것임을 시사했다. IMF는 이미 1월에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2%에서 0.5%로 한번 낮췄다.

해외 IB들은 이런 상황에서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씨티은행은 1월에 내놓은 전망치 -1.8%를 한달 만에 -4.8%로 대폭 낮췄다.

스탠다드차타드는 같은 기간 성장률 전망을 -1.2%에서 -2.5%로 낮췄으며, UBS는 -3.0%에서 -5.0%로 하향 조정해 가장 비관적인 예측치를 내놨다. 그러나 10개 IB 중 골드만삭스(-1.0%), 메릴린치(-0.2%) 등 나머지 7개는 1월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은 올해 아시아 10개 개발도상국 중 대만(-4.5%)과 싱가포르(-3.5%)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평가 받았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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