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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시장 공략 '제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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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시장 공략 '제2탄'

입력
2009.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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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에 획기적 할부 프로그램 제2탄을 내놓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 달부터 미국 시장에서 '신차 되사주기' 프로그램인 '어슈어런스 플러스'를 도입했다.

당초 현대차는 차를 구입한 고객이 1년 안에 실직이나 파산, 건강상 이유 등으로 차량운영이 어려워지면 차를 되사주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올해 초부터 시행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올 1월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현대차는 이 제도에 힘입어 대형 메이커중 유일하게 14.3% 증가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새로 나온 '어슈어런스 플러스'는 기존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의 서비스를 좀 더 개량한 것. 재취직 또는 건강회복 때까지 차량을 반납하지 않아도, 3개월간은 현대차측이 리스나 할부금리를 대신 납부해 주는 혜택이 주어지는 것이다.

만약 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구매 고객은 실직 등 일신상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차량을 곧바로 차량을 반환할 필요가 없고, 할부금 납부를 최대 90일까지 추가 연장할 수 있으며, 재취업으로 할부금 납부를 재개할 수 있게 되면 차량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월 할부금이 1,000달러인 차량을 구입했을 경우, 현대차가 3개월간 3,000달러를 대납해 주고, 이후 고객이 차량을 반납할 경우 최대 보장금액인 7,500달러에서 3,000달러를 제외한 4,500달러만 보장해준다. 현대차 입장에서도 대납 금액을 제외한 금액만 보장을 해주는 만큼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 같은 제도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달 22일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에서 어슈어런스 플러스의 30초짜리 7편과 60초짜리 광고 1편을 방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슈어런스 플러스 프로그램은 차량 구입 후 실직하고, 다시 취업하는데 평균 3개월이 소요되는 미국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마케팅 기법이다"며 "추후 차량의 판매에 따라 연장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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