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 속 재활용을 다시 본다. 재활용(RECYCLING). 말 그대로 폐기하는 물질이나 물건을 일정한 과정을 거쳐 다시 쓴다는 말이다.
산업현장이나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골라내어 다시 쓰기 위해서는 먼저 각 가정과 산업현장에서 폐기물을 분리 수거해야 한다. 그 다음은 다양한 폐기물속에서 필요한 것들을 골라내는 선별과정이 필요하다.
가정의 경우 분리수거된 폐기물들은 서울의 각 구를 비롯한 지자체 단위마다 있는 재활용 선별장에서 재활용품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폐지,고철,캔,유리병,페트병,종이팩,플라스틱,발포스티렌 등 여러 가지 자원으로 골라 내어 진다.선별과정에서 골라진 재활용 자원들은 재활용 업체에 분배되어 일정한 공정을 거쳐 다시 태어나게 된다.
.경제위기 속에 재활용업체마다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스티로폼을 재활용해 액자프레임과 건축용 몰딩을 생산하는 경기 포천시 ㈜하이우드 안윤식 이사는 "수출비율을 늘리며 환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미주의 경우 기술력을 인정 받아 값싼 중국산에서 다시 우리 제품으로 수입선을 U턴하고 있다"며 웃었다.반면 휴대폰 재활용업체인 경기 의왕시 ㈜모비션 김종길 과장은 "휴대폰을 교체하는 사람들이 줄어들며 작년 월 7000여대에 달하던 재활용 제품 생산이 올해 들어 월 2000-2500대 수준으로 급감했다."며 한숨 지었다.
재활용 과정에서 아쉬운 점은 선별과정 이전의 분리수거 단계에서 재활용이 불가능한 형태로 나오는 자원도 많다는 것이다.예를 들면 캔이나 병에 담뱃재가 들어있는 경우이다.
서울 양천구 선별장의 위탁업체인 금호자원 김창기(52) 이사는 "재활용 자원의 경우 조심스럽게 분리수거를 하고,요일마다 대상을 달리하며 수거를 한다면 재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분리수거 단계에서부터 조금만 재활용을 생각한다면 소중한 자원을 더 아낄 수 있을 것 이라고 아쉬워 했다.
끝도 없이 치솟는 환율에다 연일 추락하는 주가 , 경제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경제위기의 끝이 어디인지 예상조차 하기 힘들다.이럴 때 일수록 각 가정과 산업현장에서 버리는 물건을 조금만 조심스럽게 다루고 자원을 아낀다면 위기극복의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사진·글 고영권기자 young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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