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4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에 따르면 서울 강남점, 밀레니엄서울힐튼점, 부산롯데점 등 3개 영업점의 지난 달 입장객이 10만5,168명으로 집계됐다. 2006년 1월 서울 강남점 오픈 이래 입장객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월 매출액도 430억9,000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고 파워를 앞세운 일본인 입장객이 6만7,242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3만3,952명)에 비해 98%나 늘어 단연 1위였다. 서울 명동과 남대문 등 일본인이 선호하는 쇼핑명소와 인접한 밀레니엄힐튼점은 4만5,454명으로 전체 입장객의 71.4%나 됐다. 일본인 관광객의 하루 평균 배팅액수는 7만2,347원, VIP고객은 66만6,832원이었다. 일본인 입장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한화 대비 엔화가치가 수직상승하면서부터. 이후 매달 10~20%씩 신장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워커힐 카지노도 올해 1월 매출이 323억3,000만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나 급증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일본인을 포함한 입장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8,759명)과 큰 차이가 없지만, 환율이 오른 만큼 씀씀이가 커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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