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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11년전 '한국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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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11년전 '한국 판박이'

입력
2009.03.0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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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증시가 환란전 우리 증시와 닮았다?'

최근 뉴욕 증시의 모양새(다우존스지수 7,000붕괴)를 보면 결코 반가운 분석이 아닌데, 결론은 낙관에 기대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이 4일 내놓은 보고서를 살펴보자.

먼저 미국. 금융위기 공포로 1차 폭락(2008.10~11)→금융위기 해소위한 정책 대응과 단기자금 시장 안정으로 반등(2008.12~2009.1)→실물경기 침체 공포와 금융위기 여진으로 2차 폭락(2009.2~)

다음은 11년전 우리 증시. 해외차입금의 급격한 유출과 대기업 부도로 1차 폭락(1997.9~12)→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합의 및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반등(97.12~98.2)→2차 실물경기 침체와 기업 퇴출 및 워크아웃으로 2차 폭락(98.3~98.6)

얼추 비슷하다. 중요한 대목은 이제부터다. 오태동 토러스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리 증시가 2차 폭락에서 벗어나 반등한 시기가 경기선행지수와 제조업지수 등 경제지표가 저점을 통과한 98년 6~8월이었는데, 최근 미국도 경기선행지수와 제조업재고순환지수 등이 지난해 11~12월 저점 이후 반등하고 있다"고 했다. 적어도 뉴욕 증시는 상승기를 앞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뉴욕 증시가 살아나면 우리 증시에 대한 기대도 살아날 수밖에 없다. 오 팀장은 "1,000선이 깨지고 투매가 재현될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최근 미국 상황을 보면 1,000선 아래 머무는 기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여 주식을 버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증권 철강 화학 건설 운송 등 경기민감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마라"고 덧붙였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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