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시가총액(시총) 1위와 꼴찌 사이의 차이가 최고 1만5,000배 이상 이나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미와 공룡이 한 집에 모여 살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가 2일 낸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종가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1위인 삼성전자의 시총은 70조2,617억원으로, 꼴찌인 한신DNP의 46억원보다 1만5,274배 이상 많았다.
4억6,000만원짜리 아파트로 바꿔 계산하면 한신DNP가 고작 10채를 살 수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ㆍ용인시 일대 1,123만9,000여 ㎡(340만 평)에 3만1,000가구 규모로 만들어지는 '광교 신도시'와 같은 신도시를 5개나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5위를 합친 금액과 하위 5개사를 더한 액수는 141조8,166억원 대 280억원으로 5,064배 차이가 났다.
삼성전자에 이어 2위 포스코 27조2,022억원, 3위 SK텔레콤 15조5,031억원, 4위 한국전력 15조3,976억원, 5위 현대중공업 13조4,520억원 등 시총 상위 순위를 차지했다. 하위 5개 기업은 한신DNP 외에 휴리프 54억원, 국보 54억원, GBS 62억원, 동성화학 64억원 등이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시총 1위인 태웅(1조4,965억원)과 가장 적은 포이보스(16억원) 사이의 차이는 935배로 집계됐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