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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초등생 책읽기 어떻게 할까/ 독서계획표 붙여 놓고, 하루 30분이라도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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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초등생 책읽기 어떻게 할까/ 독서계획표 붙여 놓고, 하루 30분이라도 꼭!

입력
2009.03.0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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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새 학기 시작과 함께 겨우내 미뤄뒀던 책 읽기에 골몰하는 초등학생들이 많다. 부모들은 따뜻한 봄을 맞아 자녀에게 독서의 참맛을 느끼게 하기 위해, 또는 내 아이가 공부에 뒤쳐질까 학습의 한 방편으로 책을 강권하기도 한다. 놀이만큼 재미있는 독서방법, 학습효과를 올리는 노하우 등 초등학생에게 적합한 효율적인 독서 계획에 대해 알아본다.

■ 소풍처럼 신나는 독서법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가 독서를 즐거운 놀이로 인식하게끔 하고 싶을 터. 특히 책을 멀리하는 아이에게는 흥미와 호기심이 가장 중요한 책 선택 기준이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1, 2학년은 <왕치와 소새와 개미ㆍ다림>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ㆍ보림> , 3, 4학년은 <너희들하고 안 놀아!ㆍ베틀북> <멀쩡한 이유정ㆍ푸른숲> , 5, 6학년의 경우 <프린세스 아카데미ㆍ책그릇> <최후의 늑대ㆍ푸른나무> 등은 크게 까다롭지 않으면서도 발달 단계에 맞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독서를 끝낸 뒤에는 반드시 책의 주제와 관련된 '독서후 활동'이 필요하다. 엄마와 함께 책의 내용에 대해 토의하거나, 느낀 점을 그림으로 그리는 시간을 가지면 자기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길러진다. 또래 친구들과의 '역할놀이', 핵심 어휘를 활용한 '끝말잇기 게임' 등도 독서후 활동의 한 방법이다.

■ 실속 있는 일석이조 독서법

그렇다고 마냥 재미만 찾을 수는 없는 법. 교과 진도와 연관성이 높은 책을 읽으면 자연스레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자극하게 된다. 이럴 땐 교과서에 수록된 책부터 공략해보자.

가령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국어(읽기) 교과서에 나오는 <가끔씩 비오는 날ㆍ창작과비평사> , 과학은 <과학이 된 흔적, 똥화석ㆍ주니어김영사> 등을 완독해 보길 권한다. 특히 사회ㆍ과학 과목의 사진, 약도, 지도, 원리 등 자료와 관련된 책을 읽고 해석하는 습관을 들이면 사고력과 분석력이 몰라보게 좋아진다.

또 주말을 이용해 교과서에서 다룬 장소를 직접 방문하거나 독서신문을 만드는 활동 등도 교과학습 동기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우리 아이 독서계획 세우기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독서활동을 위해서는 독서계획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책 읽기의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자녀와 독서의 효용에 대해 대화를 하면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좋다.

무작정 독서만 강요할 경우 목표 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은 거부감을 드러내기 쉽다. 도화지에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치게 하고 그 속에서 아이 특유의 독특한 상상력을 읽어내야 한다.

독서계획을 세운 뒤에는 이를 표로 만들어 눈에 띄는 곳에 붙여둬야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날짜, 제목, 지은이, 읽을 페이지, 부모님 사인 등이 포함돼 있는 독서계획표는 실행 가능한 독서 활동을 위한 훌륭한 지침서다. 자녀가 목표를 훌륭히 수행했다면 칭찬 스티커나 소원을 들어주는 등 적절한 보상을 해줘 꾸준한 책 읽기를 이어가도록 한다.

한우리독서논술 이언정 선임연구원은 "초등학교 수업 시간에도 조별 토론이나 발표가 보편화하면서 독서가 필수 활동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자녀의 관심사를 고려해 하루에 30분이라도 짧게 시간을 정해두고 책 읽기에 재미를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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