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국제회의가 2일 홍해의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했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80개국의 대표가 참가, 가자지구 복구에 필요한 지원금 모금과 중동평화 진척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를 계기로 가자지구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이 9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협력협의회 6개 회원국은 16억5,000만달러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5억5,300만달러를, 영국은 3,000만파운드를 각각 지원키로 했다. 앞서 지난 주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가자지구의 재건에 28억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이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강력한 봉쇄정책을 펴고 있어 재건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보도했다. 공여국들이 구호와 재건 사업에 필요한 물자 수송을 위해 이스라엘에 봉쇄의 해제를 촉구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가자지구 재건사업을 담당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팔레스타인 개발과 재건을 위한 경제위원회(PECDAR)'는 가자지구 전쟁으로 가옥 5,000여채가 파괴되고 2만채가 파손됐으며, 기반시설 역시 광범위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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