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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세이부마저…" 열도 '공한증'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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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세이부마저…" 열도 '공한증'에 떨고 있다

입력
2009.03.0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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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호, 일거수일투족 추적하며 정보 탐색… 亞 지존 자존심 굽히고 "타도 한국"

[스포츠한국] 일본이 떨고 있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신화’ 재현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에 대한 일본의 경계심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외관상으로는 주축들이 줄줄이 이탈한 한국에 비해 메이저리거들이 총출동한 일본이 한 수 위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참사’와 3년 전 WBC의 ‘악몽’을 또렷하게 기억하는 일본으로서는 ‘아시아 지존’이라는 자존심을 굽히고 ‘타도 한국’을 외칠 만큼 절박한 심정이다.

일본 언론은 한국 대표팀의 도쿄 도착 순간부터 일거수 일투족을 ‘추적’하다시피 하며 정보탐색에 열을 올리고 있다. 2일 대표팀과 세이부의 연습경기가 열린 도쿄돔에서도 비슷한 풍경은 마찬가지. 경기 전 대표팀 김인식 감독과 김광현(SK) 추신수(클리블랜드)의 공식 인터뷰에서 일본 언론은 “한국이 일본보다 위라고 생각하는가” “일본전에 나가면 어떤 각오로 하겠는가” 등 민감한 질문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이에 김 감독은 “오래 전부터 일본에 눌려왔는데 정확히 9년 전(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일본과 경기하면 경기 흐름이나 정신력에서 앞서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두려움이 없어졌다”며 일본 언론의 코를 납작하게 했다. 김광현도 “지는 걸 싫어한다. 일본의 왼손 타자들을 상대하면 내 공을 자신 있게 던지겠다”고 말했다. 또 일본 기자들은 임창용(야쿠르트)의 부상 정도와 추신수와 이치로(시애틀)의 라이벌 대결 등에 초점을 맞추고 쉴새 없이 질문을 던졌다.

일본 언론은 1일 나리타 공항에서부터 1시간 여 전부터 진을 치고 한국 대표팀을 기다린 뒤 인터뷰 공세를 펼쳤다. 후지 TV 등 방송들은 밤 늦은 시각까지 WBC 특집방송을 편성하며 최근 한국의 상승세는 ‘마늘의 힘’이라는 독특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WBC 초대 대회에서 일본을 두 차례나 격파했고,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인 만큼 일본의 요란한 경계는 대표팀의 달라진 위상을 새삼 실감케 하고 있다.

한국은 2일 도쿄돔에서 열린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 세이부와의 평가전에서 4-2로 승리, 또 한번 일본을 긴장시켰다. 최근 일본 대표팀을 7-2로 제압한 세이부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욱 값졌다. 왼손 선발 봉중근(LG)은 3과3분의1이닝 1실점, 일본전 선발이 유력한 김광현은 3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4번 타자 김태균(한화)은 결승 우중월 2점 홈런을 뿜었다. 경기 후 와타나베 노부히사 세이부 감독은 “지난해 올림픽 챔피언답게 팀이 하나로 뭉쳐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한국은 일본에 위협적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도쿄=성환희 기자 hhsu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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