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흥업소와 일부 경찰관의 유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이두식)는 업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있는 경찰관 4,5명을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이미 구속된 서울 논현동 K안마시술소 업주 남모씨 측으로부터 단속 무마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의혹이 있는 경찰관 4,5명이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남씨의 내연남인 서울 방배경찰서 소속 차모 경사를 불러 남씨에게 건넨 수천만원대의 돈이 단순 대여 명목인지, 안마시술소 지분 투자의 성격인지 등을 캐물었다. 지난달 27일에는 남씨 측으로부터 현금 22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 경사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또 2006년 5월부터 2년간 매달 90만원씩, 총 2,200여만원을 경찰관들에게 상납해 왔다는 남씨 진술을 토대로 해당 금품을 받은 경찰관 2,3명도 추가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품 수수 의혹이 있는 경찰관들을 차례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해 본 뒤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며, 또다른 경찰관들과 남씨 사이에 돈이 오고간 흔적은 없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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