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지음/지식산업사 발행ㆍ576쪽ㆍ2만5,000원
"고조선은 한반도가 아닌 요서(요하 서쪽) 지역에 실재했다." 6년 동안 중국, 일본, 북한, 베트남 등지를 답사해 중국이 추진하는 동북공정의 허구를 밝히는 이 책의 요지다. 요서는 현재의 내몽골자치구 적봉시 흥산구를 중심으로 한 일대를 가리킨다.
2003년 중국 광명일보는 기획기사 '고구려 역사 연구의 몇 가지 문제에 관한 시론'을 통해 중국 학자들이 "고구려는 중국의 일부"라며 고구려를 그들의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시도를 보도했다. 당시 사학자들이 침묵하고 있던 상황에서 이 기사는 월간지 기자인 저자의 마음에 불을 질렀고 그는 현장 취재를 결심했다. 광개토왕비, 만리장성 등 중국의 관련 유적과 유물을 비롯해 고고학 발굴 현장을 모두 답사했다.
저자는 2008년 7월 건국 이후 최초로 환웅, 웅녀, 단군이 들어간 특별우표를 발행한 것을 의미가 컸던 행사로 지적하면서 "배달국을 살리고 단군을 부활시키는 것이 통일을 이루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환단고기' 등 주류 사학이 도외시하는 역사자료들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도 언급하고 있다.
장병욱 기자 aje@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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