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지난달 28일 북한 군부가 우리 군에 통지문을 보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미군이 사진촬영을 하는 등 도발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유엔사는 정전협정에 따라 DMZ 이남지역에서 정당한 감시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런 활동은 정상적이며 정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주장은 정당한 활동에 대해 시비를 거는 것"이라며 "이 같은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2005년 이후 수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북한의 주장에도 나와있듯이 MDL 이북으로 넘어간 것이 아니라 이남 지역에서 정당한 활동을 한 것"이라며 "유엔사에 비무장지대 관할권이 있는 만큼 북한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북한군이 정전협정에 따라 DMZ 관할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유엔군(미군)의 활동마저 트집을 잡고 있는 데 대해 유엔사의 업무를 상기시키는 내용의 답신차원의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보내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에 대응 통지문을 보낼지를 관련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방부와 유엔사는 현재 DMZ 출입승인 업무와 감시업무를 한국군이 전담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며 1~2년 후엔 이들 업무가 한국측에 넘어올 전망이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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