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내 대륙붕 개발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97%에 달하는 등 에너지 정세에 매우 취약한 국내 에너지 공급현실을 감안해 보다 안정적인 기반을 다져보자는 취지에서다.
지식경제부는 25일 향후 10년간 국내 대륙붕 20공 시추, 가스하이드레이트 본격생산 추진, 주변국과의 대륙붕개발 협력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1차 해저광물자원개발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2018년까지 전략적 대륙붕 개발을 추진해 서해, 제주, 울릉분지 등 총 20곳의 추가시추를 통해 1억 배럴 이상의 신규매장량을 확보한다는 것이 기본 목표다.
이와 함께 정부는 대륙붕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석유부존 가능성이 큰 3,000㎢ 이내 소규모 지역을 유망광구로 지정, 공표해 민간기업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국내 대륙붕 탐사정보 종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대륙붕 전문인력 양성 등의 제도도 도입해 이를 뒷받침 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가스하이드레이트를 2015년 이후 상업화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0년 울릉분지 10개 유망지역을 추가 시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익 차원에서 이웃 중국, 일본과의 경계지역 대륙붕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서해 한ㆍ중 공동개발구역을 설정토록 하고 1986년 제4차 회의 후 중단된 한일 공동개발구역(JDZ) 협정 이행 기구인 한일 공동위원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향후 10년을 국내 대륙붕 개발의 마지막 기회라 인식하고 있다"며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해 해외자원개발과 더불어 국내 대륙붕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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