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4일(현지시간)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취한 노력이 성과를 거둘 경우 올해 중 미국경기 침체가 끝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2010년부터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며 완전히 회복하는 데 2, 3년 더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 은행의 국유화 문제에 대해 버냉키 의장은 "경제가 더욱 악화돼 금융기관에 추가 손실이 일어날 경우에나 국유화 검토가 가능하다"며 "정부가 은행의 최대 주주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은행 주식 가치를 훼손하는 국유화도, 주식계좌를 깡통으로 만드는 파산도 선택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금융기관의 손실 충당에 필요한 자본 측정을 위해 현재 실시중인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기간동안 위기가 더 심각해질 경우 재무부가 19개 주요 은행의 전환우선주를 사들여 필요에 따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으로 이날 다우지수를 비롯한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3~4% 급등, 전날 하락분을 대부분 회복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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