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구(63)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 제17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에 취임한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12월16일 KBO 이사 간담회에서 비공식적으로 추천된 이후 73일 만에 총재에 오른다.
KBO는 24일 "오늘 오전 감독청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유 이사장의 KBO 총재 승인을 통보 받았다"며 "26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취임식과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밝혔다.
규약에 따르면 KBO 총재는 8개 구단 사장들의 모임인 이사회의 추천, 구단주 총회의 선출을 거쳐 문화부의 승인이 나야 취임할 수 있다. 이사회는 지난 9일 만장일치로 유 이사장을 총재로 추천했고, 구단주 총회에서도 20일 만장일치로 뜻을 모았다.
2012년 3월까지 3년간 한국야구를 이끌게 된 유 이사장은 야구인 출신은 아니다. 하지만 90년 LG 트윈스 창단 고문, 서울돔구장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준야구인'으로 통할 만큼 야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유 이사장은 두산 베어스 구단주 출신인 박용오 전 총재에 이어 두 번째로 무보수 총재로 일하게 된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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