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여파로 원ㆍ달러 환율이 24일 1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7.3원 오른 1,516.3원으로 거래를 마쳐 1998년 3월13일(1,521.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작년 11월14일 종가 기준 전고점(1,513원)을 넘어선 것으로 시장에서는 작년 장중 최고점(1,525원)을 다음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4.5원 급등한 1,503.5원에 거래를 시작해 1,505~1,510원 사이에서 한동안 오르내렸으나 경계했던 당국의 개입이 보이지 않자 장 막판 달러 매수세가 몰리면서 급등했다.
최근 산적한 환율 상승요인에 더해 이날은 주가 급락이 환율 급등을 촉발시켰다. 간밤 뉴욕 증시가 씨티은행 국유화 논란 등으로 12년 만에 최저치까지 급락한 데 이어 국내 증시도 폭락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달러) 선호심리가 확산됐다. 코스피지수는 35.67포인트(3.23%) 하락한 1,063.88로, 코스닥지수도 5.46포인트(1.44%) 떨어진 370.11로 장을 마쳤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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