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과 고환율에 해외로 가는 여행객들의 발이 묶이면서 실속 있는 국내여행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들도 최저 1만원 안팎의 파격적 상품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25일 오픈마켓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일일 여행상품 거래건수는 상반기에 비해 8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비 부담이 적은 당일여행 상품판매량은 1월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119%나 급성장했다.
옥션도 2월 국내여행 상품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성장했으며 특히 3만~4만원 대 여행상품에 대한 호응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스키장 및 스파(워터파크) 등 국내 겨울휴양지를 찾는 소비자들도 먼 거리보다는 저렴한 수도권 지역을 선호했다. G마켓은 당일 여행코스가 가능한 서울 및 수도권 근교 스키장 관련 상품과 스파 상품판매량이 올해 1월 각각 120%, 149%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스키, 스파 상품의 경우 현장구매보다 60~70% 저렴한 1만~3만원이면 즐겁게 다녀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각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연계된 각종 지역축제 상품들도 대거 등장했다. '경기도 파주 두부만들기 체험', '대관령 양떼목장', '인제 빙어축제', '충남부여 연꽃축제' 등은 1만~2만원에 알뜰하게 다녀올 수 있는 대표적인 국내여행 상품으로 반응이 좋은 편이다. G마켓 관계자는 "경기불황 탓에 비용부담이 큰 해외여행 대신 1만원 안팎의 국내 여행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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