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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자랜드 7연승 공동 5위로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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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자랜드 7연승 공동 5위로 '쑥'

입력
2009.02.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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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라면 6위 다툼뿐 아니라 그 이상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는 서장훈. 그의 말처럼 전자랜드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6연승을 달리던 전자랜드가 또 이겼다. 이번 상대는 올시즌 맞대결서 1승3패로 뒤졌던 삼성. 전자랜드는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동부프로미 2008~09 프로농구 정규시즌 삼성전서 95-90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지난달 27일 KTF전부터 7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22승(21패)째를 수확, 7위에서 공동 5위(KT&G, LG)로 도약했다. 7연승은 전자랜드의 팀 최다연승 타이기록이다.

6연승의 주역이 서장훈이었다면, 7연승째의 구심점은 단연 포인트가드 황성인이었다. 프로 10년차의 관록이 그대로 코트에 배어나왔다.

상대의 백코트가 더딘 틈을 타 속공으로 혼을 빼놓는가 하면, 정확한 3점포로 점수차를 벌렸다. 1쿼터 초반 도널드 리틀(13점 11리바운드)의 슬램덩크를 도운 아울렛 패스, 2쿼터 종반 리카르도 포웰에게 찔러준 앨리웁 패스는 그야말로 '명품'이었다.

3쿼터 종료 1분5초를 남기고는 벼락 같은 좌중간 3점포로 69-57을 만들었고 4쿼터 1분껜 포웰에 노마크 3점슛 찬스를 연결, 12점차를 유지하는 데 다리를 놓았다.

이날 성적은 8점(3점슛 2개) 2리바운드 9어시스트 1스틸. 황성인은 경기 종료 3분30여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 당했지만, 그의 공백은 정병국(6점)과 정영삼(16점)이 잘 메웠다.

황성인과 찰떡궁합을 이룬 포웰은 32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몰아치며 수비 진영을 맹폭했다. 또 서장훈(12점 6리바운드)은 89-87이던 종료 24.8초 전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천금 같은 페이드 어웨이 슛을 성공시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전자랜드는 27일 KCC전서 팀 최다연승 신기록인 8연승에 도전한다.

한편 20패(24승)째를 떠안은 삼성은 공동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테렌스 레더(31점 12리바운드)와 이상민(16점 6어시스트)의 분전으로 접전을 벌였지만,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뒤지며 주저앉았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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