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가 2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6단체 대표들은 이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잇달아 만나 세계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한미 FTA 비준안을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박희태 대표와 만나 "한국 경제는 대외의존도가 높아 수출로 경제를 키워나갈 수밖에 없다"며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의 FTA가 양쪽 국회에서 하루 빨리 비준돼 경제에 큰 버팀목이 되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박희태 대표는 이에 대해 "한나라당도 하루 빨리 한미FTA가 비준돼 경제의 신성장동력이 되길 바라고 있다"며 "한시라도 빨리 처리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40여분간 진행된 비공개 면담에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재계의 투자 확대와 금산분리 완화,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등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경제6단체 대표들은 이어 국회에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만나 한미 FTA 비준안의 조속 처리를 요청했지만 양측 사이의 이견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들은 앞서 이날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한미 FTA 비준 촉구를 위한 경제6단체장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도 "달러와 위안화가 강세이기 때문에 한미 FTA가 비준되면 미국시장은 물론 중남미나 제3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준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