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검 하모 검사실에 있던 생수통에서 이달 초 농약 성분이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검찰은 하 검사에 의해 비리 혐의로 기소된 전주 덕진경찰서 소속 김모(43) 경사가 지난 15일 검찰청사에 침입해 불을 지른 혐의로 구속됐다는 점에서 두 사건의 관련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주지검 관계자는 이달 초 하 검사실 직원이 생수통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물이 파란색을 띈다고 보고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농약 성분으로 판명됐다고 25일 밝혔다.
농약 생수통이 발견된 검사실은 불이 난 전주지검 252호실과 달리 3층에 있다. 불이 난 지난달에는 하 검사가 3층 사무실을 사용했다. 검찰은 24일 김 경사를 공용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했다.
그러나 정윤기 차장검사는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며 생수통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된 일이 있었는지조차 공식적인 확인을 하지 않았다.
전주=최수학 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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