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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로켓 발사준비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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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로켓 발사준비 진행 중"

입력
2009.02.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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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24일 "현재 시험통신위성 광명성2호를 운반로케트 은하2호로 쏘아올리기 위한 준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발사 준비 작업이 함경북도 화대군에 있는 동해 위성발사장(무수단리)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으나 발사 시기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북한이 실제 행동에 나서 1998년, 2006년에 이어 3번째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지 주목된다. 이 경우 미국 등 국제사회의 반발과 대북 제재 확산 움직임 속에 한반도 정세가 최악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북한의 대포동2호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은 3일 미국 정찰위성에 의해 포착됐다. 이후 한미 양국은 "발사 준비를 중단하라"고 압박했지만 북한은 16일 "무엇이 날아올라갈지는 두고 보라. 우주개발은 자주적 권리"라고 반발했으며, 이날 미사일 발사 준비 사실을 공식 발표한 것이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실제 발사는 3월 8일 12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이후부터 4월 초 첫 최고인민회의 소집일 전후까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변인 담화는 또 "국가우주개발전망계획에 따라 우리는 1단계로 가까운 몇 해안에 나라의 경제발전에 필수적인 통신, 자원탐사, 기상예보 등을 위한 실용위성들을 쏘아올리고 그 운영을 정상화할 것을 예견하고 있다"고 미사일 발사를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에 출석, "북한이 위성을 발사하든, 미사일이라고 주장하든 기술이 유사하기 때문에 한국에게 위협이 되는 행위로 판단하고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부 관계자 "1, 2주면 발사준비 끝날 듯"

정부 소식통은 24일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기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준비 작업이 이르면 1,2주 정도에 끝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무수단리 기지에서 사람과 차량의 움직임이 활발한 점으로 미뤄 미사일 궤적과 탄착지점 탐지를 위한 레이더와 계측장비 등을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도 정상적인 준비 작업을 지속한다면 기술적으로는 그 정도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미사일이 아직 발사대에 장착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따라서 2,3일 내로 발사가 임박했다는 정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사일을 발사대에 세워 장착한 이후 액체 연료를 주입하는 데에만 5~7일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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