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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베스트신상품/ "불황 속 소비 트렌드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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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베스트신상품/ "불황 속 소비 트렌드 읽어라"

입력
2009.02.25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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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대공황 이후 또 다시 전 세계적 경기불황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 앞에 일반 소비자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이 파고를 넘으려 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소비심리 동향조사에서도 국내 경제는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시장상황 역시 낙관적이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도 많은 기업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들과 호흡을 같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불황이라는 환경변화에 소비자들의 욕구와 소비습관을 면밀히 관찰한 뒤 제품의 개발 및 마케팅전략에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주머니가 가벼워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기존의 소비행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그 제품이 내가 원하는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 와 '그 제품을 신뢰할 수 있는가' 의 여부가 2009년 소비자들의 마음을 열게 할 열쇠가 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2009년의 소비 트렌드를 예측해본다면 첫째, 복합화 (Multi)현상이 있다. 다기능화 및 복합공간화 등 개별업종의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지고 소비자의 사용편리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하나의 제품 또는 한곳에서 다양한 소비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는 제품들이 각광을 받을 것이다.

둘째, 친환경과 유기농 제품군의 확산이다. 작년 미국산 소고기 및 각종 소비자 고발프로그램에서 보여진 음식점들의 비위생적인 모습과 중국산 멜라민 파동 등으로 인해 홈쿠킹 제품 및 각종 용기제품 들의 성장과 더불어 식/음료 부분만이 아닌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과 사회인식의 변화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친환경 유기농 제품들이 선보일 것이다.

셋째, 홈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부상이다. 가처분 소득의 감소와 함께 안정과 재충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적극적으로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측면에서 적은 비용으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홈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뜨고, 재택활동용 상품·서비스가 진화할 것이다.

넷째, 자기계발 붐이다. 세대를 망라하고 치열한 경쟁사회로 진입한 대한민국이기에 기존의 학생층 외에도 직장인 및 중년층 들에게도 경제 불황 속 취업난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자기계발 트렌드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다섯째, '미드레인지' 상품군의 다양화다. 지속되는 경기불황의 영향을 받아 기존의 브랜드 지향적인 하이엔드 소비심리에서 구매목적을 염두에 두고 제품의 가격과 품질을 비교해보며 구매하는 소비형태가 증가될 것이며, 기존의 프레스티지 브랜드들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세컨드 라인 출시로 이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비 트렌드에 맞춰 기업들도 이를 반영하는 신상품들의 출시를 늘려나가고 있다. 한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과 같은 신상품이기에 이것은 단지 제품의 성공, 실패뿐 아니라 기업의 희비와 명운까지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2009년 대한민국 베스트 신상품은 과거에 소비자의 마음과 소통해 히트한 신상품들을 떠올리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기획됐다. 생활용품, 패션/미용, 전자/전기, 정보통신 등 각 분야에서 점점 다양화해가는 소비자의 니즈와 소비패턴에 맞춰 니치마켓을 창출하거나 기술 및 디자인면에서 기존제품들과 차별화 되거나 개선된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이들 이슈화되고 있는 상품을 선정ㆍ발표함으로써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좋은 소비의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시행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상이다.

올해 베스트 신상품은 총 480여개의 신청 제품 중 제품의 차별성, 참신성, 시장성, 경쟁력, 디자인 부분에 대한 기본 평가를 토대로 각 분야별로 총 46개 제품이 최종 선정됐다. 이들 제품들은 기존에 시장에 출시돼 있던 상품과 비교해 디자인 및 기능면에서 크게 향상됐으며 시장상황에 맞춰 가격측면까지 고려한 점이 돋보인다.

끝으로 올해 베스트 신상품으로 선정된 모든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침체된 시장상황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히트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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