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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신 핸드볼 역사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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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신 핸드볼 역사 새로 썼다

입력
2009.02.25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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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의 '살아있는 전설' 윤경신(36ㆍ두산)이 핸드볼 큰잔치 역사를 새로 썼다.

윤경신은 2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성균관대와의 2009 SK 핸드볼 큰잔치 남자부 2차리그전에서 후반 종료 14분35초 전 스카이슛으로 골네트를 가르며 개인 통산 537호골을 성공시켜 1999년 백상서 현 한국체대 여자부 감독이 세운 최다 득점 기록(536골)을 갈아치웠다.

윤경신은 이날 경기에서 11골을 작렬해 통산 최다골 기록을 538골로 늘렸고 두산은 성균관대를 36-26으로 제압하고 4연승으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윤경신은 203㎝의 장신을 이용한 고공 플레이로 한국은 물론 독일 분데스리가까지 평정한 '핸드볼 영웅'이다. 1991년 경희대 유니폼을 입고 핸드볼 큰잔치에 데뷔한 후 12년 간의 독일 생활을 거쳐 지난해 국내에 복귀, 총 일곱번째 시즌 만에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과 1995년 세계선수권에서 차례로 득점왕에 오른 윤경신은 96년 독일 분데스리가로 이적, 굼머스바흐와 함부르크를 거치며 2007년까지 12시즌을 소화했고 7차례 득점왕 등극과 통산 최다골(2908)의 전설을 남긴 후 지난해 귀국,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두산의 주포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 55골을 기록하고 있는 윤경신은 경기 후 "기록을 세운 골은 독일에서 자주 했던 플레이다.

경기 도중 김나영과 사인을 교환했고 팬서비스 차원에서 멋있는 골을 넣고 싶었다"고 신기록 소감을 밝혔고 "도와준 후배들이 너무 고맙고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해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2.3위 플레이오프 승자와 3월1일 성남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풀리그에서는 벽산건설이 김온아(9골)와 김남선(6골)의 활약으로 부산시설관리공단을 39-27로 꺾고 7전 전승으로 결승전에 직행했다.

오미현 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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