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9)가 우승 감을 잡았다.
최경주는 2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골프장(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올시즌 첫 톱10 입상으로 자신의 가장 좋은 성적이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필 미켈슨(미국)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 이번 주 복귀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당당히 대면하게 됐다.
최경주는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 공동 15위, 소니오픈 공동 12위, AT&T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에서 공동 55위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 내내 3~4위권의 선두권을 지켜 향후 전망을 밝혔다.
17번홀까지 버디 3개, 보기 1개로 선두 그룹에 1타 차까지 따라붙었던 최경주는 18번홀(파4) 3m 버디퍼트를 놓쳐 우승경쟁에서 밀리고 말았다.
올해 3경기에 출전해 40위 안에 한번도 들지 못한 디펜딩챔피언 미켈슨은 역전패 위기에서 막판 기사회생했다. 4타차 선두로 출발한 미켈슨은 15번홀까지 3타를 잃어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 2타차 뒤졌으나 16,17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스트리커가 18번홀에서 1타를 잃어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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