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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전 빙판 징크스 깨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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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전 빙판 징크스 깨는 날

입력
2009.02.25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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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가 아시아 빙판 정상 등극의 화룡점정을 노린다.

2008~0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에서 한국 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한라는 24일 오후 7시 안양링크로 일본제지 크레인스를 불러 들여 7전4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한라는 정규리그 1위의 상승세를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가겠다며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정규리그에서 4위를 차지한 후 PO 1라운드에서 하이원을 꺾은 크레인스는 한라를 상대로 강점을 보인 껄끄러운 상대다. 한라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승5패로 열세를 보였고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도 크레인스에 3연패하며 고배를 들었다.

그러나 한라는 정규리그 종료 후 1개월 가까운 휴식으로 체력을 끌어 올렸고 크레인스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한 만큼 이번에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저돌적인 파이팅으로 크레인스의 기를 꺾는다는 것이 홈 2연전을 앞둔 한라의 전략이다. 24일 경기에 앞서 정규리그 시상식이 거행되는 것도 한라의 사기를 올리는 요인이 된다. 한라는 이날 정규리그 우승 깃발을 전달 받고 주요 개인상도 싹쓸이하며 기세가 한껏 오른 상태에서 빙판에 설 전망이다. 특히 캐나다 용병 브럭 라던스키는 최다골(29), 최다포인트(29골 28어시스트), MVP, 베스트 6를 석권, 아시아리그 초유의 4관왕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선수로는 최다골(21골)을 기록, 신인왕 수상이 유력한 김기성(24)은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앞두고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한국 팀이 단 한번도 일본을 꺾지 못했던 징크스를 깨뜨리고 싶다. 결승 진출이 홈 2연전 승패에 달려있는 만큼 지면 죽는다는 각오로 링크에 서겠다"며 비장한 출사표를 밝혔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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