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응답자의 상당수가 낙제점을 주고 있었다. 100점 만점 기준으로 물어본 결과, 응답자 1,000명이 매긴 평균 점수의 평균은 51.5점이었다.
'50점 미만'이라는 응답은 33.1%로 가장 높았고 '50~59점'이 22.2%, '60~69점'이 15.0%, '70~79점'이 14.2%, '80점 이상'은 13.1%로 점수가 높을수록 응답비율이 낮았다. 무응답은 2.4%였다.
연령별로 보면 낮은 연령일수록 평가가 박한 편이었고, 연령이 높을수록 점수가 후했다. 직업별로는 학생(평균 46.2점) 블루칼라(46.9점) 화이트칼라(47.6점)에서 낮은 평가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이명박 대통령 출신지인 대구ㆍ경북(57.9점)에서 가장 후한 점수를 줬고, 광주ㆍ전남북(41점)이 가장 낮았다. 정당별로는 민노당 지지층(32.4점) 무당층(47.9점) 민주당 지지층 (41.2점) 순으로 점수가 낮았다.
'지난 1년간 정부가 가장 잘못한 분야를 순서대로 2개 골라달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전체 13개 항목 중 경제분야를 압도적으로 꼽았다.
1차 답변에서 경제분야라고 응답한 비율은 27.0%로 두 번째로 꼽힌 남북관계(16.9%)보다 훨씬 높았고 1,2차 답변을 합한 중복응답 비율에서도 경제분야가 44.3%로 역시 남북관계(26.7%)와 큰 격차를 나타냈다. 현 정부의 경제회생 능력에 크게 기대했는데 아직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자 이에 대한 불만, 불신이 적잖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 남북관계에 이어 정치분야가 1차 응답 14.1%, 중복응답 24.0%였고 이어 교육분야(9.8%, 18.7%) 노동분야(5.4%, 13.2%) 치안분야(4.2%, 9.5%) 외교안보분야(3%, 7.4%) 순이었다. '잘못한 분야가 없다'와 무응답은 각각 5.9%였다.
경제를 가장 잘못했다는 응답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고, 학생층(55.6%)과 광주ㆍ전남북(53.3%)에서 많이 나왔다. 또 민노당 지지층(57.4%)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정부가 가장 잘한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1차 답변이나 1,2차 중복응답 모두 '없다'가 36.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복지분야가 1차 답변에 11.3%, 중복응답으로는 17.1%로 그 중 제일 높았고 이어 외교안보(6.3% 10.5%) 환경(5.1% 10.1%) 문화 예술 스포츠(5.2% 9%)순이었지만 응답률은 극히 저조했다. 무응답은 14.5%였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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