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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신입생 출신高 공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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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신입생 출신高 공개 검토

입력
2009.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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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별로 신입생의 출신고교 정보 등을 일반에 공개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대입 자율화에 따른 대학들의 책무성을 강조하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안 장관은 "대학이 신입생의 출신 고교별, 사회ㆍ경제적 배경별 데이터를 소상하게 공개하면 학부모들이 대학을 선택하는데 굉장히 좋은 정보가 될 것"이라며 "대학정보공시 항목에 이 같은 내용을 집어넣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개에 따른 일부 사립대학들의 반발과 함께 학부모 및 시민단체들의 고교 서열화 우려 등이 제기될 것으로 보여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교과부가 2009학년도 대입부터 대학별 '신입생 다양성 정보'를 대학정보공시 항목에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서열화 논란과 대학들의 반발 등으로 취소한 바 있다.

안 장관은 최근 고려대, 연세대 등 일부 대학의 입시안 논란과 관련, "고려대는 현재 대교협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므로 입장을 밝히긴 어렵고, 연세대의 경우 대학별고사를 보겠다는 하는데 이것이 과연 '대학의 성숙도'라는 기준에 비춰 맞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안 장관은 또 "입학사정관제 예산을 지원할 때도 대학들이 입시제도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있느냐를 따져 선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해 공교육을 저해하는 입시안을 내놓는 대학에 대해서는 예산을 지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교과부가 대입 완전 자율화 여부는 2012년 이후에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안 장관은 "완전 자율화를 하고 싶으면 대학들이 성숙해지라는 메시지를 던져준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의 책무성이다. 사회적 합의가 되면 (완전 자율화를)하는 거고, 그렇지 않고 우려만 나오면 주저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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