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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 저소득층 위한 '사랑의 음식' 무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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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 저소득층 위한 '사랑의 음식' 무료 행사

입력
2009.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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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 일수록 배가 든든해야 해요. 배 고픈데 어른, 아이가 따로 있나요."

극심한 경기침체로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결식아동과 노인 등 저소득층을 위해 서울의 일선 자치구들이 '사랑의 음식'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잇달아 펼친다.

서울 마포구는 '사랑의 피자' 연예인 봉사단과 함께 20일 오후2시 구청 대강당에서 저소득 청소년들을 위해 100판의 즉석피자 나누기 행사를 개최한다.

마포 관내 지역아동센터, 보육원 아동 등 저소득 청소년 300명은 이날 갓 구운 피자를 맘껏 먹는다. 또 봉사단장을 맡고 있는 방송인 조영구씨가 활동 중인 혼성 3인조 그룹 '쓰리쓰리'의 공연을 비롯해 마술, 비보이댄스, 개그쇼 등을 만끽한다.

'사랑의 피자' 봉사단은 피자를 즉석에서 만들 수 있는 특수차량을 제작해 전국의 보육원과 산간벽지 아이들을 찾아 다니며 피자나누기 행사와 무료공연을 열고 있는 연예인 봉사단체다.

조영구씨는 "우연히 봉사를 갔던 보육원에서 식은 피자를 먹는 아이들을 보고 따뜻한 피자를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어려운 청소년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파구도 올해 1억원의 예산을 들여 관내 142개 경로당에서 매월 노인 1인 당 1㎏의 쌀을 지원하는 '노인 점심 드리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곳에서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노인은 3,127명에 달한다. 앞서, 구는 지난해부터 관내 기업들과 경로당을 연결하는 '1사 1경로당' 결연사업 등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19일 강남구 개포동 강남장애인복지관에서도 의미 있는 행사가 선보였다. 홀몸 장애인이나 독거노인, 조손가정 등에게 식품과 생필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상설 무료마켓인 '미소(美所)'가 문을 연 것이다.

구는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형편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500명을 회원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발급 받은 회원카드를 통해 인근 생산업체나 주민, 기업이 기부한 식품과 생필품 등을 1인 당 월 1만5,000원~2만원 상당(5개 품목)의 가격 내에서 쌀과 곡물, 과일, 채소 등 농수산물을 비롯해 화장지, 비누 등 생활용품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김종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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