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이 제로에 바짝 다가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 역시 최대 -1.3%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18일 프랑스 경제 일간지 러 에코스와의 인터뷰에서 “세달 뒤 공개될 IMF의 다음 전망은 0에 가까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IMF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 2.2%에서 대폭 하향 조정된 0.5%가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올해 흐름은 이미 결정이 났다”며 “공공, 재정 정책을 잘 이행할 경우 세계 경제는 2010년 초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도 더욱 급격하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새로 발간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0.5%에서 -1.3%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치인 -0.2%에서 1.1%보다 대폭 하향 조정된 수치다. 실업률 역시 종전 7.1~7.6%보다 크게 높아진 8.5~8.8%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FRB 보고서는 “경제 회복은 아주 더딜 것”이라며 “추가 악재가 없어도 2011년까지 평균보다 높은 실업률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FRB는 그러나 2010년 성장률은 종전의 2.3~3.2%에서 2.5~3.3%로, 2011년 성장률은 2.8~3.6%에서 3.8~5.0%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벤 버냉키 FRB 의장은 18일 미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을 통해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침체에 빠져들면서 우울한 경제 지표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경제를 안정화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FRB가 일반 은행 뿐 아니라 제2금융권의 기업어음까지 인수하는 데 따른 비난에 대해서는 “이런 비전통적인 정책이 리스크를 야기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일축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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