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6명은 다시 태어난다면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고 싶어하는 등 중국과 일본 청소년들에 비해 국가와 사회, 학교에 대한 불만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중국청소년연구중심 소년아동연구소, 일본청소년연구소와 공동으로 나라별로 중고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 청소년 가치관 국제비교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다른 나라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항목에 한국 청소년 59.9%가 ‘그렇다’고 답변해 중국(49.4%), 일본(38.8%)보다 훨씬 높았다. 또 국가에 대한 만족도(중국 88.9%, 일본 87.6%, 한국66.9%)와 자긍심(중국95.7%, 일본76.0%, 한국 70.1%)도 한국이 3국 중 가장 낮았다. 특히 한국 청소년의 국가 정상에 대한 신뢰도는 19.1%에 그쳐 중국(83.4%), 일본(34.7%)에 크게 뒤졌다.
한국 청소년들은 학교에 대한 불신도 매우 높았다. 학교 공부에 흥미가 있다는 답변(중국 78.6%, 일본 53.9%, 한국 51.9%)이나 교사에 대한 존경심(중국 95.9%, 일본 63.4%, 한국 53.6%) 모두 최하위였다. 또 과외수업이 학교수업보다 낫다는 답변도 49.3%로, 일본(42.2%)과 중국(35.9%)을 앞서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는 대체로 공정하다’는 항목에서도 한국 청소년은 26.7%만 ‘그렇다’고 답변, 중국(68.1%), 일본(35.1%)와 차이를 보였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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