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수환 추기경 추모 열기가 자서전 등 고인과 관련된 각종 책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19일 ‘김수환 추기경 도서모음’ 코너를 마련하는 등 주요 온ㆍ오프라인 서점들이 잇따라 매장에 별도 코너를 설치했다.
특히 인기를 모으는 책은 <김수환 추기경의 신앙과 사랑> (가톨릭출판사 발행ㆍ전2권),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 (평화신문ㆍ평화방송 발행)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등 주요 서점과 예스24, 인터파크 등 인터넷서점에서는 평소에 거의 팔리지 않던 이들 책이 고인의 장례기간 중에는 하루 50여 권씩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추기경> 김수환>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 는 평화신문에 2003년 5월부터 2004년 9월까지 연재된 추기경의 자서전. 한국인 최초의 추기경 임명 소식을 알게 된 순간부터 현대사의 굴곡마다 굽이친 삶의 역정을 담아 ‘인간 김수환’과 ‘추기경 김수환’의 모습을 오롯이 드러낸다. 추기경>
고인의 선종 이후 한 인터넷서점에서 재고가 바닥나는 등 이 책을 찾는 이들이 급증하자 출판사측은 급히 개정판을 인쇄해 배포하기로 했다. 개정판에는 추기경의 말년의 일상까지 담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환 추기경의 신앙과 사랑> 은 1998년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추기경의 교구장 취임 30년을 기념해 엮은 책. 추기경의 신앙적 고뇌와 정치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의 이야기, 강론글 및 평화를 위한 메시지 등을 모았다. 김수환>
김수환 추기경 전집 편찬위원회가 고인의 사제 수품 50주년을 맞아 2001년 펴낸 <김수환 추기경 전집> 도 관심을 모은다. 1965년 이후 2000년까지 남겼던 연두사목교서와 메시지, 성명, 세례, 미사강론, 대담, 서간, 묵상 등 각종 기록을 묶은 1~17권과 색인 등 모두 18권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참으로 사람답게 살기 위하여> (사람과사람 발행), <매스컴에서 본 33가지 김수환 추기경 모습> (퍼시픽북스 발행) 등도 찾는 손길이 많아졌다. 매스컴에서> 참으로> 너희와> 김수환>
교보문고 광화문점 관계자는 “19일 코너를 개설하고 많지 않은 재고도서를 전시했는데, 단 하루 만에 모두 팔려 나갔다”며 “당분간 고인 관련 도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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