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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람 간·줄리엣 비노쉬 내달 내한 무용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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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람 간·줄리엣 비노쉬 내달 내한 무용공연

입력
2009.02.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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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페이션트' '세 가지 색-블루' '프라하의 봄' '퐁네프의 연인들' '데미지' 등의 영화에서 신비스런 매력으로 세계인을 사로잡은 프랑스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44). 그가 은막을 떠나 무대에 서는 작품 'In-I'(내 안의 나)가 3월 19~21일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비노쉬가 영국의 혁신적 안무가 아크람 칸(34)과 함께 공연하는 이 작품은 2008년 런던 초연 이후 뜨거운 관심과 호평 속에 세계를 순회 중이다. 70분 동안 사랑의 내밀한 모습을표현하는 작품으로, 칸은 춤뿐 아니라 노래와 기타 연주도 한다. 칸은 2006년 세계 최고의 발레리나 실비 길렘과 함께 '신성한 괴물들'이라는 작품으로 내한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무용을 해본 적이 없던 비노쉬가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것은 2006년 영국에서 영화 촬영 중 우연히 아크람 칸의 공연을 본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그 뒤 1년 가까이 영화를 뒤로 미루고 이 작품에 매달려 무용 지도를 받으며 아크람 칸과 공동작업을 했다.

비노쉬는 올해 1월 몬트리올 공연 당시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이 작품을 무용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움직임을 통한 탐색이라는 것만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나는 감정의 세계에서 오랫동안 일해 왔고, 그것을 움직임으로 확장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가 디자인한 미니멀하고 아름다운 무대로도 유명하다. 카푸어는 영국 최고의 현대미술상인 터너상을 받은 작가다. 공연 문의 (02)2005-1004

오미환 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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