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 의 실제 인물인 스잔 브링크(사진ㆍ한국명 신유숙)가 최근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년 46세. 수잔>
국제입양인연합(UIA)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달 23일 세상을 떠났으며 장례식은 다음달 6일 오전 10시 그녀가 어린시절을 보냈던 스웨덴 노르코핑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씨는 세살때인 1966년 스웨덴으로 입양돼 유년기에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고 성인이 되고 나서도 미혼모의 고통과 실연, 자살 기도 등을 경험했다.
신씨는 1989년 한 TV 입양아관련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친어머니를 찾았고, 이 과정이 1991년 최진실 주연의 영화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 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이 영화는 국내외에서 국외 입양문제에 대한 큰 반향을 일으켰고 그녀 자신도 이를 계기로 사회적 각성을 호소했다. 수잔>
그녀는 기고에서 “외국으로 입양된 입양아들은 외모 때문에 일상적인 고통을 겪는다”며 “한국은 이제 가난한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해외 입양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UIA는 홈페이지에 올린 부고를 통해 “신 씨가 모든 한국입양인들을 장례식에 초대했다”고 공개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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