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 절차가 사진, 문서, 동영상 등으로 기록돼 국가기록물로 보관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일 김 추기경 장례 절차가 역사적 기록과 민속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 장례미사와 입관, 하관 등의 모든 절차에 대한 기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시덕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은 "18일부터 의궤기록팀을 구성해 1,000장이 넘는 사진을 찍고 메모와 촬영도 하고 있다"면서 "40만명이 문상을 하는 사회적 죽음인 만큼, 하나의 뉴스로 끝나지 않고 후대의 연구와 출판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기록물로 만들어 민속 아카이브에 보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성철 스님 장례식 때도 기록물을 만든 바 있지만, 천주교 장례 절차에 대한 자료 조사는 처음이다. 김 연구관은 "천주교 장례 절차는 염습과 매장 등에서 전통 문화를 일부 수용하고 있는 독특한 형태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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