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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캡틴 강혁 '돌아온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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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캡틴 강혁 '돌아온 카리스마'

입력
2009.02.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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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이 돌아왔다.

강혁(33)이 43일 만에 코트에 복귀한 서울 삼성이 최하위 부산 KTF를 대파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동부 프로미 2008~09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막강 화력을 앞세워 한 수 아래의 KTF를 102-77로 눌렀다.

이로써 삼성은 24승18패가 되며 공동 3위이던 전주 KCC를 반 경기차로 제치고 다시 단독 3위로 나섰다. 또 올시즌 KTF전 5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KTF는 원정경기 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점쳐졌던 승패보다 삼성의 주장 강혁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1월8일 대구 오리온스전에서 손목 부상을 당했던 강혁은 이날 43일 만에 돌아와 18분14초를 뛰면서 7개의 어시스트와 3개의 가로채기(4득점)를 성공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 3쿼터 중반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뜨렸다.

전반을 49-36으로 앞선 삼성은 3쿼터 시작하자마자 집중 포화로 승부를 끝냈다. 김동욱의 골밑슛으로 포문을 연 삼성은 애런 헤인즈의 골밑슛과 이규섭의 자유투로 점수차를 점점 벌렸다.

4분13초를 남기고는 강혁의 3점포가 터지며 71-47, 24점 차로 달아나 KTF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18점을 보탠 이규섭은 3점슛 4개를 추가하며 통산 500개의 3점슛(503개ㆍ19호)을 달성했다.

안양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안양 KT&G를 91-77로 꺾고 3연승을 올렸다. 2위 모비스는 27승15패로 선두 원주 동부(28승13패)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또 모비스는 올시즌 KT&G에 5전 전승을 거두며 '천적'임을 재확인했다. KT&G는 창원 LG에 5위 자리를 내 주고 6위로 밀려났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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