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명예 이화인'이 된다.
이화여대는 클린턴 장관을 '명예 이화인'으로 선정, 20일 학교 대강당에서 기념 메달을 수여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대학은 클린턴 장관이 미국 민주당 여성 대권 주자로서 여성의 정치참여 역사에 새 장을 열었고 법조인, 교수, 영부인, 상원의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여성ㆍ아동ㆍ가족의 권익과 인권 수호에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은 "클린턴 장관의 삶이 사회통합과 세계평화를 추구하는 이화의 설립정신과 일맥상통한다"면서 "(이날 행사는) 여성과 국가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그의 행보를 기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명예 이화인' 메달을 받은 직후 이화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성의 경쟁력 강화' 강연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클린턴 장관은 짧은 방한 일정이지만 한국의 미래 여성 리더를 만나고 싶다고 한국 정부에 요청, 이화여대를 방문하게 됐다. 클린턴 장관의 모교 웰슬리대(정치학ㆍ65년 졸)와 이화여대의 돈독한 관계도 일부 작용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두 대학은 1997년 학생ㆍ연구 교류협정을 맺은 이래 지난해 '이화-웰슬리 세계 여성 리더십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해오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19일 오후 늦게 전용기편으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별다른 일정 없이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20일 오전 한ㆍ미 외교장관회담, 이명박 대통령 예방 및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에는 이화여대에서 국내 정치계, 학계 등 여성 리더들과 간담회, 강연 등을 마친 뒤 다음 행선지인 중국으로 떠난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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